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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의 역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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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중국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국내의 우수한 콘텐츠 및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3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중국 대형 게임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중국 게임업체들의 국내 활동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서비스할 게임을 찾거나 국내 업체를 통해 중국 게임을 서비스하는 수준에 머물러 왔으나 최근 직접 서비스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몰려오는 中 게임자본=중국 1위 게임 업체인 텐센트는 지난 2007년 설립한 텐센트코리아를 올해 법인으로 전환하고 최근 직접 게임 서비스에 나섰다. 텐센트가 국내 시장 공략을 위해 꺼내든 첫 번째 카드는 웹게임 '춘추전국시대'로 이미 중국에서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텐센트는 지난해 투자펀드 '캡스톤벤처펀드'를 통해 국내 게임 개발사 7곳에 184억을 투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 게임업체인 쿤룬도 올해 6월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 쿤룬코리아는 'K3온라인' 정식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MMORPG) '강호'의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쿤룬코리아는 연내에 2개 이상의 게임 출시를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게임 부문 콘텐츠 강화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한국 게임 전문 펀드도 조성했다.

중국 게임 업체가 국내 개발사를 인수하는 경우도 있다. 샨다는 지난 2004년 액토즈소프트를 9165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유망 중소개발사인 아이덴티티게임즈를 9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중국 게임 국내시장 넘보는 이유는=중국 게임사가 국내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다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게임은 세계 시장의 25.9%를 차지, 중국(30.4%)에 이어 세계 2위 시장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는 우리나라가 전년 대비 2.9% 상승한 반면, 중국은 0.9% 하락한 수치다. 2008년 이후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1위를 내줬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한국 게임시장의 추격이 시작된 셈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는 중국 업체들은 국내 퍼블리셔를 거치지 않고 직접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를 축적하려는 복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속인터넷, PC방 등 온라인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직접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와 소통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노하우를 쌓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또한 국내 개발사들의 우수 콘텐츠와 인력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 게임 업체들이 국내에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을 세계 진출의 교두보로 삼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콘텐츠, 인력 등 게임 산업의 지속 발전을 위한 자원들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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