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차이나킹이 한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최대주주가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투명성 강화 및 신뢰 회복에 적극 나섰다.
차이나킹은 12일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재무제표 승인, 상근이사 및 한국인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차이나킹은 김병재 법무법인 태평양 전문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위원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본부장보와 한국증권업협회 코스닥 관리부를 역임했으며 차이나킹 상장 심사를 담당하기도 해 차이나킹과 인연이 깊다. 이와 함께 차이나킹은 자회사 복건금산대도생물과기유한공사의 린진셩 사장을 차이나킹의 상근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주주총회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린 사장은 "그동안 차이나킹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한편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해왔다"면서 "이번에 선임된 김병재 사외이사는 한국거래소에서 오랜 자본시장 경험을 쌓고 현재 법부법인 태평양의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향후 회사의 경영투명성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일 차이나킹은 최대주주인 왕위에런 회장이 장내에서 자사주 2만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린 사장은 "이번 최대주주 자사주 매입은 한국 투자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한편, 회사의 상징성 및 신뢰성에 대한 최고책임자의 자신감 표명"이라며 "왕 회장은 한국 투자자의 이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향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6월 결산법인인 차이나킹의 2010회계연도 매출액은 11억3276만위안(약 1889억원), 당기순이익은 3억3503만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55.2%, 37.8% 증가했다. 린 사장은 "2011년 회계연도에는 매출액이 14억위안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돼 전년 대비 약 30%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연말까지 3개의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돼 내년 초 가동 후 생산량도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기업들의 투명성 확대 노력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린 사장은 "지난 8월 한국 방문 당시보다 주가가 올라 한층 마음이 가볍다"면서 "그러나 아직 기대하는 수준에는 못미치고 있다. 앞으로 한국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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