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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취업자수 '반토막'…20~30대 고용 '뒷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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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광공업생산 부진, 무역수지 악화 등 악재에도 그동안 내수와 함께 긍정적 경제지표로 남아있던 고용동향에 빨간불이 켜졌다. 취업자수가 절반 가까이 줄고, 늘어난 취업자도 50대 이상 고령층에 치우치는 등 고용시장의 활력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정부는 추석연휴로 인한 부정적 요인 때문이라고 해석하지만, 최근 미국·유럽의 위기가 국내 실물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 9월(24만9000명) 이후 최근 1년간 최저 수준이며, 지난달(49만명)과 비교할 때는 절반 가까이 줄었다. 취업자수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30만명~40만명대를 기록하면서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의 부진이 주는 충격이 더 크다.

9월 취업자수를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 및 개인·공공서비스 부문에서 21만명, 전기·운수·통신·금융 부문에서 17만4000명 늘었으나,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각각 5만명, 4만8000명 줄었다. 특히 제조업 부문은 8월(-2만7000명)에 이어 두 달째 일자리가 감소했다. 취업자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문제가 심각하다. 50대 이상의 취업자수(35만5000명)가 크게 늘어난 반면, 20~30대 취업자는 12만8000명 줄었다.


9월 실업률은 3.0%로 최근 6개월간 3%대를 기록 중이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4%포인트 떨어졌으나, 실업률 통계에서 제외되는 비경제활동인구가 29만4000명(1.9%) 증가한 덕이 컸다. 9월 고용률은 59.1%로 전년동월대비 같았으나, 전월대비로는 0.5%포인트 하락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취업자수가 큰 폭 떨어졌으나, 추세적으로 고용시장의 견조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면서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취업시장의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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