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나경원 한나라당 서울 시장 후보가 11일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의 ‘임기중 8만 공공 임대 주택 공급 공약’과 관련해 “아무리 계산해도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날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KBS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8만호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면서 “오 전 시장의 공약도 중대형 중심의 6만호였는데 이를 소형으로 바꾸면 더 많은 물량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후보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을 구입한 뒤 리모델링을 통해 소형주택으로 만들고, 또 땅콩하우스 형태로 20평 이하의 원룸을 만들면 대학생,1인가구 등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나 후보는 “(박 후보의 말대로) 소형으로 바꿔서 계산을 해도 도저히 8만호가 나오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그는 “어느 곳이나 똑같은 전세난이 나오는 게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각자에 맞는 재건축 시기 조정 등으로 전세나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4년까지 공공임대주택을 5만호를 지어, 강북지역에 맞는 맞춤형 소형 주택공급을 하는 것이 낫다”고 거듭 지적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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