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주민들이 보금자리 지구 지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송을 진행중인 하남 감북 지구에 대해 이지송 LH 사장이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11일 열린 LH 통합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지송 사장은 "하남 감북지구는 예정대로 사업을 추진한다"며 "다음달로 예정된 주민들의 지구지정 취소소송 1심 판결 이후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는 하남 감북 지구의 이주택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양호한 건축물은 가능한 그대로 둬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입장이다. 이 사장은 "주민들이 생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물류단지 계획 등 다양한 주민 지원 방안을 마련해 사업이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남 감북 지구는 지난 해 11월 4차 보금자리 주택 지구로 선정됐다. 국토해양부는 서울 양원과 하남감북 2곳의 지구지정계획을 발표하며 총 3.1㎢면적에 2만3000여가구를 짓고 이중 1만6000가구를 보금자리주택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해당지역 원주민들은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인해 약 40년간 재산권 행사 제한을 받은데다 수십년간 일군 삶의 터전을 없애고 정부가 마음대로 보금자리주택을 지으려 한다며 지난 3월 서울행정법원에 ‘하남 감북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처분취소’ 소송을 냈다. 지난 6월에는 국토부가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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