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골프는 두뇌 게임?'
'세계랭킹 1위' 청야니(대만ㆍ사진)의 기상천외한 코스공략법이 화제다. 바로 9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하나은행챔피언십(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3라운드다.
13번홀(파5ㆍ553야드)에서 선보인 2개 홀을 오가는 전략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티 샷을 오른쪽에 나란히 위치한 14번홀 페어웨이로 날렸다. 13번홀은 오른쪽에 워터해저드가 있어 왼쪽으로 안전하게 우회하다보면 '2온'이 어렵다는 판단이었다.
14번홀 페어웨이에서는 13번홀 핀까지 220야드, 30야드나 거리가 짧아지는 효과를 봤다. 청야니는 19도짜리 하이브리드로 2온에 성공해 결국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청야니는 "연습라운드 때부터 준비했던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15번홀(파4)에서는 323야드로 세팅됐던 홀이 이날 67야드나 앞당겨지자 과감하게 드라이버를 선택해 '1온'에 성공하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곁들였다. 그린에지까지 243야드, 핀까지 260야드였다. 3m 이글퍼트를 놓치기는 했지만 버디를 추가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고, 추격하던 최나연(24ㆍSK텔레콤)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의 동력으로 삼았다.
영종도(인천)=손은정 기자 ej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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