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토종 미역의 우수성을 살린 신품종 미역 3종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신품종은 해오름미역, 비바리미역, 청해미역 등 3종이며, 수산과학원은 10일 목포의 해조류 바이오연구센터에서 신품종 등록 출원을 위해 명명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앞으로 수산과학원은 양식어가에 무상 분양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들 신품종 미역의 특징은 기존 토종 미역의 미흡한 점을 개선해 용도와 채취시기를 달리 할 수 있고 생산성 또한 우수하다고 수산과학원은 설명했다.
해오름 미역은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채취가 가능한 조기산이다. 엽체가 가늘고 얇아 나물 무침 및 비빔밥용으로 쓸 수가 있고 그 생산성은 울산 토종에 비해 2배다.
또 비바리 미역은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채취가 가능한 중기산이다. 엽체가 넓고 식감이 부드러워 전복 먹이용으로 알맞으며 그 생산성은 제주 토종과 비교할 때 2.5배다.
마지막으로 청해 미역은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장기간 채취가 가능한 만기산이다. 엽체가 넓고 길어 마른 미역, 간미역 등 수출용으로 상품성이 우수하며 그 생산성은 현재의 완도산 양식 미역보다 1.2배 이상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양식 미역은 연간 39만t(양식어가 818개소, 생산금액 627억원)이 생산되는 어가 소득원"이라며 "이번 신품종 개발은 세계 종자전쟁에 대비, 우리의 고유한 종 보존과 개발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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