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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 예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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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세계화 사업 지지부진...올해보다 25% 첫 삭감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영부인 프로젝트'로 불리는 한식세계화 사업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25% 삭감됐다. 사용하지 않은 예산(불용액)이 발생하는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탓이다.

5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12년 한식 세계화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236억원으로 올해 예산(311억원) 보다 75억원(24.1%) 줄었다. 이 사업이 처음 추진된 2009년 이후 예산이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식세계화 예산은 2009년 첫 해 100억원이 배정됐다. 이후 2010년 241억원, 2011년 311억원 등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매년 사용하지 못한 예산이 수십억원을 넘어서자, 정부가 사업 추진이 부진한 사업에 대해선 아예 예산을 삭감해버렸다.

'영부인 예산'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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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플래그십 한식당' 사업이다. 이 사업은 뉴욕 등에 고급 한식당을 세워, 한식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식당 운영을 맡을 민간업체를 선정하지 못해 사업에 진척이 없다. 올해 50억원이 배정됐으나 현재까지 단 한푼의 예산도 집행되지 않았고 내년도 예산에선 항목 자체가 없어졌다.


한식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해외에 한식당을 개점하는 점주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해주는 융자지원금도 내년도 예산에서 일부 삭감됐다. 업체들이 융자 조건이 까다롭다며 융자금을 외면하자, 2010년 기준 융자지원금 총액 40억원 중에서 절반이 넘는 24억원이 불용액으로 남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식세계화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세계 경기가 위축된 탓도 있다"며 "플래그십 한식당의 운영 주체인 민간업체 선정을 위해 지난달 말 모집공고를 내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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