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작품에서 제품 아이디어까지 고객 대상 공모전 풍성
고객과 함께하는 친근한 식품기업 이미지 효과까지 거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식품업체들이 고객을 예술가, 마케터로 모시는 다양한 공모전을 열어 눈길을 끈다. 제품 패키지와 재활용품을 이용한 예술작품 공모전부터 가족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사연 공모전, 제품 아이디어 공모전까지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행사들이 풍성하다. 고객들도 식품업체들의 다양한 공모전을 자신의 끼와 열정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하고 공모전에 참여하고 있다.
ART 경영으로 고객감동을 실현하고 있는 제과전문그룹 크라운-해태제과(회장 윤영달)는 지난 2006년 닥종이 공모전을 시작으로 매년 종이, 흙, 나무 등을 이용한 인형공모전과 폐철 등을 활용한 환경조각공모전 등 고객 참여 예술 작품 공모전을 개최 중이다.
올해는 동화 ‘오즈의 마법사(the Wizard of OZ)’를 주제로 닥종이, 흙, 나무, 철 등의 재료를 이용해 인형 작품을 만드는 ‘2011 크라운-해태제과 인형공모전’을 연다.
오는 24~30일까지 크라운-해태제과의 아트블럭(www.art-block.co.kr) 홈페이지에 1차로 작품사진을 접수해 예선심사를 거친 후, 12월 8~11일 실제 인형을 접수해 본선 심사를 거쳐 입상작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7월부터 생활 속 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작품으로 재탄생 시키고 미래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 시키기 위한 ‘2011크라운-해태 ECO환경조각대전’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 대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달 1차 심사를 통해 본선 진출이 결정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본선 심사를 거쳐 오는 30일 입선작을 발표한다. 크라운-해태제과는 인형공모전과 환경조각대전의 대상 수상자에게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을, 입상자에게는 각각 3900만원과 34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가족 간의 사랑이나 사연을 모집하는 공모전도 있다. 빙그레는 MBC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강석우입니다’와 함께 ‘제6회 가족 사랑 수기 공모전’을 연다. 가족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이번 공모전은 이 시대를 사는 주부의 다양한 모습을 공유하고 응원하기 위한 취지다. 응모 사연 중 선정된 13명의 수기는 사연 소개와 함께 총 1000만원 상당의 황금가족여행권이 제공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에 이어 ‘2011 한국야쿠르트 대학생 PR 전략 공모전’을 마련한다. 새로운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홍보 전략을 다양화하고 청년층과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확장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공모전은 기업PR 및 마케팅PR부문의 4개 주제 중 1개를 선택하여 4명 이하로 구성된 팀별로 1개의 작품을 이번 달 14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최종 6팀을 선발해 오는 11월 4일 공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며, 최우수팀 400만원 등 총 1,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오뚜기는 총 상금 1680만원을 걸고 ‘제9회 오뚜기 대학생 디자인&광고 공모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번 공모전은 디자인은 물론 대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광고 제작물을 공모하는 광고부문이 신설됐다. 31일까지 접수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콜드스톤도 고객이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 공모전’을 9월부터 매달 실시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베이스에 여러 가지 토핑을 얹어 만든 나만의 아이스크림을 콜드스톤 블로그에 올리거나 직접 매장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사진으로도 응모 가능하다.
크라운-해태제과의 조덕원 ART-CRM실장은 “고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식인 고객 참여 공모전은 기업들이 고객의 아이디어와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개최하고 있다”며 “앞으로 고객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의 예술 작품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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