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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로버트 아이거 CEO 2015년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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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로버트 아이거 CEO 2015년 물러난다 월트디즈니 로버트 아이거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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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세계 최대 테마파크와 오락 회사인 월트디즈니는 7일(현지시간) 로버트 아이거 최고경영자(CEO.60)가 2015년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누가 차기 디즈니 CEO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즈니 CEO 아이거 2015년 물러난다=8일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WSH)과 BBC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이날 아이거의 임기를 2013년 1월에서 2015년 3월 말로 연장했다.

디즈니는 또 2007년부터 디즈니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존 F 페퍼 의장이 내년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물러나면 아이거가 의장직을 맡아 2016년까지 수행하도록 했다.


아이거가 내년에 회장을 겸임하면 아이스너가 물러나면서 분리된 대표체제가 8년 만에 통합된다.

디즈니가 그의 계약기간을 연장한 것은 그가 주주이익을 크게 높인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측은 발표문에서 “아이거가 CEO직을 맡은 이래 지난 5년 동안 총주주수익이 S&P500지수보다 5배나 높았다”고 밝혔다.


◆아이거는 누구?=아이거는 ‘부드러우면서’ 도 ‘재치있는’ 태도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가 없었다면 디즈니의 대규모 인수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그는 ‘외교적 수완’이 있는 사람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아이거는 마이클 아이스너 전 CEO가 이사회에서 월트 디즈니의 조카인 로이 디즈니와 다투다 물러나면서 그의 뒤를 이어 2005년 10월 CEO에 취임했다.


아이거는 2000년 디즈니 사장에 임명됐으며 디즈니의 ABC방송대표를 맡기도 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채용해 디즈니 상품 유통에 혁신을 가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았다. ABC방송은 자사 쇼 프르그램을 애플의 아이튠 스토어에서 내려받기를 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를 줬으며, ABC와 ESPN 둘다 아이패드와 모바일기기를 수용했다.


그는 또 2006년 디즈니가 배급을 맡아왔던 애니메이션제작사인 픽사(Pixar)를 74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 인수로 당시 픽사 CEO였던 스티브 잡스는 디즈니 최대주주가 됐다. 이어 2010년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 마블코믹스를 42억 달러에 인수했다. 두 건의 인수로 아이거는 회사의 사업 영역을 더 확대하고 미디어산업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했다.


페퍼 의장은 “디즈니 각 사업부문을 명확하고 검증된 전략아래 통합하고, 혁신과 협동과 규율의 문화를 불어넣은 그의 능력은 주주들의 장기적 이해관계에 계속해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거는 이번 계약 연장으로 돈방석에 앉았다. 기본연봉이 올해 200만 달러에서 내년에는 250만 달러로 올라간다. 보너스도 두둑하게 챙긴다. 현금 보너스(목표액) 1200만 달러와 1550만 달러어치의 옵션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도 받는다. 보너는 영업이익과 자본투자수익률, 세후현금흐름,주가수익률(PER)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거액을 챙길 것은 분명해 보인다.현금보너스 목표액은 아이거가 두 개의직을 유지하는 동안은 1200만 달러이지만, 의장만 맡은 때는 600만 달러가 된다.


아이거는 60대 중반을 넘어서는 디즈니에 남아 있을 생각이 없다는 말을 종종해왔다. 이런 점에 비춰본다면, 디즈니는 정년이 없지만 그는 65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거는 또 공직과 정치에 관심을 표시해왔다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전했다. 그는 민주당에는 규칙적으로, 공화당에는 가끔 기부를 해왔다.


◆아이거의 후계자는 누구?=아이거는 앞으로 비디오게임 사업 부문 안정화, 수익성 높은 영화제작 등 디즈니스튜디오 사업 강화,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은 테마파크분야 실적 현실화 등의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후임 CEO를 키우는 것도 숙제다.차기 CEO가 취임할 때까지 임기가 3년 반이나 남아 있어 자칫 치열한 계승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디즈니측은 차기 CEO를 지명하지 않았다.그 러나 현재로서는 테마파크 사업부문 대표인 토마스 스택스와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 라슬로가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둘다 20년 동안 디즈니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09년 서로 자리를 맞바꿨다. 이로써 재무통이던 스택스는 테마파크 경영을 이해하게 됐고 라슬로는 회사 운영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스택스는 사교성이 있는 반면, 라슬로는 조금 무뚝뚝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이거의 임기가 3년 반이나 남은 만큼 얼마든지 새로운 인물이 나올 수도 있다. 아이거는 최근 디즈니채널과 디즈니 영화 스튜디오 등의 임원진을 대거 교체했다. 새로운 경영자들은 얼마든지 그룹 CEO가 될 수 있는 재목들이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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