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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유럽발 악재에 하락반전..다우 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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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개선에도 일제히 하락했다. 재정위기로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8%(20.21포인트) 하락한 1만1103.12를, S&P 500지수는 0.82%(9.51포인트) 내린 1155.46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 역시 1.10%(27.47포인트) 빠진 2479.35로 거래됐다.

◆ 일자리가 늘었다..실업률은 9.1%


미국 노동부는 고용자수(비농업부문)가 10만300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6만명 증가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공공부문을 제외한 민간부문 고용자수도 13만7000명 늘었는데 이 역시 시장 전망치 9만명 증가를 넘어섰다.

실업률은 예상과 부합한 9.1%로 이는 전달과 동일한 수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대비 0.2% 늘어 23.1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 비해서는 1.9% 증가했다. 전체 고용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6분 늘어난 34.3시간으로 집계됐다.


이날 리처드 피셔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고용 문제가 미 경제의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전히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너무 오랫동안 실업상태에 놓여있다"라며 "일자리 창출이 미국에서 가장 시급한 이슈"라고 말했다.


◆ 유럽에서 날아온 악재..글로벌 위기감 고조


이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영국 금융기관 12곳의 선순위 채권 및 예금 등급을 1~5단계 떨어뜨렸다. 포르투갈 은행 9곳의 신용등급도 강등했다.


이것을 시작으로 오후 들어서는 피치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각각 하향조정했다. 스페인의 신용등급은 기존 AA+에서 AA-로 두 단계,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은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높은 부채 등 재정위기가 강등 이유다.


블랙록의 러스 코에스테리치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는 "유럽에서 어떤 일이 벌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라며 "미 경제는 아주 더디게 성장하고 있어 실업률이 낮아지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 예상에 못미친 지표..소비자신용, 도매재고


미국 상무부는 8월 도매재고가 0.4% 증가해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6% 증가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0.8% 증가를 보인 7월에 비해서도 저조한 실적이다. 도매업체들의 재고수준은 평균 1.16개월로 전월과 같았다.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있고, 해외수요도 주춤한 탓에 기업들이 재고를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방준비제도는 8월 미국의 소비자신용이 전월대비 95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119억달러 증가를 기록한 7월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자동차대출과 개인대출, 학생대출 등 금액이 많은 논리볼빙(non-revolving) 신용이 72억3000만달러 줄어, 3년래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채를 포함한 리볼빙(revolving) 신용은 22억7000만달러 줄었다.


미국인들이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없어 소비를 억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필수재가 아닌 품목의 소비가 특히 감소했으며 신용카드 등의 사용도 줄었다.


◆ 국제유가는 지표개선에 상승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대비 0.39달러(0.5%) 오른 배럴당 82.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6달러(0.06%) 떨어진 배럴당 105.67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장중 내내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17.40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635.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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