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국내 건설업계 5위인 대림산업이 세무당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2005년 초 아파트 재건축 비리로 세무조사를 받은 이후 6년여 만이다.
7일 국세청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림산업 본사에 조사국 직원들을 투입, 경리 관련 서류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조사국 직원들은 현재 수송동 대림산업 별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세무관련 서류들을 분석하고 있다. 세무조사는 올해 말까지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6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내 도급순위 5위의 대형 종합건설사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4년마다 돌아오는 정기 세무조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서는 국세청이 올 하반기 역점과제로 '세금없는 부(富)의 대물림 차단'을 천명한 바 있어 대림산업 세무조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대림그룹은 오너인 이준용 명예회장에서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으로의 지분 승계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이와관련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편법은 없었는지를 세무당국이 들여다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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