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아이폰4S'라는 이름에 숨은 비밀은?
애플이 지난해 6월 '아이폰4'를 내놓은 데 이어 4일(미국 현지시간) '아이폰5' 대신 '아이폰4S'를 공개한 가운데 아이폰 제품 명칭에 담긴 'S'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애플은 '아이폰3'를 출시한 이후에도 차기작으로 아이폰4 대신 '아이폰3GS'를 선보였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아이폰4S와 아이폰3GS 등에 담긴 S는 '속도' 또는 '빠름'을 의미하는 스피드(Speed)의 앞글자에서 나왔다. 빠른 속도를 구현한다는 의미에서 S가 붙은 셈이다.
이번에 선보인 아이폰4S도 아이폰4 대비 속도가 빨라졌다. 휴대폰의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로 1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 'A5'를 탑재해 아이폰4 대비 다운로드 속도가 2배, 그래픽 처리 속도가 7배 향상됐다. 아이폰4는 1㎓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이폰3GS도 마찬가지다. 아이폰3G는 412㎒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는데 이후 출시된 아이폰3GS는 600㎒ 싱글코어 프로세를 지원해 속도가 소폭 향상됐다.
결국 S에 숨은 의미는 속도인 셈이다.
아이폰 2G, 아이폰 3G, 아이폰 3GS에는 'G'가 들어가는 반면 아이폰4와 아이폰4S에는 G가 빠진 이유도 주목거리다.
아이폰 1세대인 아이폰 2G는 2세대(2G) 통신 서비스, 아이폰 3G 및 아이폰 3GS는 3세대(3GS) 통신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출시하며 아이폰 2G로 명명한 적은 없지만 2G 통신 서비스를 지원해 사용자들이 아이폰 2G로 부르기 시작했다. 애플이 이후 두 번째 제품인 아이폰 3G를 출시할 때는 이를 의식해 아이폰3GS로 제품 명칭을 정했다는 해석도 있다.
그러나 아이폰4와 아이폰4S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G가 붙지 않는다.
애플은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한 적은 없지만 상황이 우연치 않게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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