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이 긴급상황을 대비, 30억달러의 외화유동성을 추가 조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4일 여의도 산업은행(산은) 본점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김영선 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대책 준비 여부를 묻는 김 의원의 질의에 "산은은 하반기 추가 단기자금 롤오버(roll-over)가 안된다는 전제 하에 30억달러 전후의 자금조달을 하는 것이 좋지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미 보유한 외화유동성도 20억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0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갖고 있다"며 "단기자금 롤오버도 100% 다 되고 있고, 국책은행은 채권발행에도 큰 걱정이 없다. 수출입은행이 글로벌 채권 10억불어치를 발행했는데 30억불이 몰렸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이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국계 은행들을 찾아다니는 것과 관련해서는 3000억달러에 달하는 외환보유고를 이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 회장은 "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가용보유고가 없었지만 지금은 가용보유고가 많기 때문에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며 "현재 외환보유고 3000억달러 중 500억~600억달러만 사용해도 앞으로 (외환을) 빌리지 못해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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