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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슈퍼매치, K리그 희망의 빛을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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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웠던 슈퍼매치, K리그 희망의 빛을 보다 빅버드에 가득찬 수원과 서울 팬들의 열기가 뜨겁다. 사진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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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K리그에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

3일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는 만원 관중의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2001년 빅버드 개장 이후 만원 관중이 들어선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전국 10개 월드컵 경기장 최초의 만원 기록이기도 하다. 이는 지난해 양 팀의 라이벌 매치 때 세운 4만2377명의 기록을 넘어서는 수치다. 관중석에 입장한 사람 외에 표를 구하지 못하고 돌아간 이들도 적지 않았다. 4만4천명의 완전 매진을 목표로 한다던 수원 구단의 외침은 허황된 것이 아니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만큼이나 양 팀의 응원전도 장관이었다. 수원과 서울을 대표하는 12번째 선수 ‘그랑블루’와 ‘수호신’의 서포터스 대결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이어졌다. 주변 도로는 사람들로 넘쳐났고 인파는 응원의 물결로 쉴 틈 없이 북적였다.


푸른물결의 그랑블루는 “관중석은 우리가 채울 테니 승리로 보답하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임에도 FC서울의 수호신도 결코 굴하지 않았다. 상대를 향한 야유와 탄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다. 상대가 있어 행복했고 라이벌이 있어 힘이 났다. 선수와 관중이 함께 만든 명승부였다.


일진일퇴의 경기는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경기는 스테보의 결승골에 힘입은 수원의 1-0 승리로 끝났다. 승자도 패자도 결과는 중요치 않았다. 선수들은 상대팀을 격려하며 축제를 마감했다. 관중들도 힘껏 싸워준 선수들에게 열띤 환호로 화답했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오늘 경기의 승리보다 값진 것은 관중들의 열기였다”고 전했다.


이날 K리그는 관중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최근의 불미스런 사건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이웃집 프로야구는 600만 관중을 넘어 국내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탈바꿈했다. 이날의 슈퍼매치는 K리그에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 두 팀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안 될 일이다. 명승부와 팬들의 성원이 계속된다면 K리그의 부활도 머지않아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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