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K리그 최초 월드컵경기장 매진 신기록
[수원=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수원 삼성이 라이벌 FC서울과의 통산 60번째 ‘슈퍼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수원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7라운드 홈경기에서 스테보의 결승골로 서울을 1-0 으로 꺾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서울을 골득실 차로 따돌리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최근 K리그 8경기 무패(7승 1무)기록도 이어나갔다. 또한 지난 2008년 이후 서울과의 홈경기에서 4연승을 기록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라이벌 매치답게 멋진 한판이었다. 양 팀은 과감한 몸싸움과 거친 태클로 경기를 이어갔다. 4-2-3-1 시스템의 수원은 최전방에 스테보를 두고 좌우 날개에 염기훈과 박종진을 내세웠다. 중앙에서는 이상호가 공격을 도왔다. 이용래와 박현범이 더블볼란치(수비형 미드필더)로 후방을 받치고 포백(4-back)에는 양상민, 마토, 오범석, 오장은이 포진했다.
수원은 전반 이상호가 최전방과 중앙을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좌우 날개와 중앙 미드필더도 수시로 자리를 바꾸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9분 박종진이 상대 중앙에서 패스를 이어받아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29분에는 이상호가 왼쪽에서 백패스를 가로채 박종진에게 연결했지만 상대수비가 한 발 앞서 걷어내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서울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공격수 몰리나와 데얀의 투톱 플레이가 위력적이었다. 전반 21분 데얀이 몰리나의 힐패스를 받아 아크 정면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다.
치열한 공방 속에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후반 들어 수원은 서울 투톱의 공세에 밀리며 고전했다. 후반 8분 몰리나가 우측에서 빠르게 패스한 공을 데얀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아슬아슬하게 빗나며 위기를 넘겼다. 21분에는 프리킥 찬스에서 몰리나의 왼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가며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미드필드 압박과 스테보를 이용한 고공 플레이로 반격을 노렸다. 후반 33분 마침내 고대하던 골이 터졌다. 미드필드 중앙에서 올라온 프리킥을 박현범이 헤딩으로 연결했고 스테보가 이를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득점이후 수원의 공격은 더욱 힘을 얻었다. 후반 37에는 상대 수비 맞고 흐른 볼을 문전에서 이상호가 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서울의 파상 공격을 잘 막아낸 수원은 통산 60번째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빅버드에는 4만4537명의 관중이 입장해 K리그 최초 월드컵 경기장 매진의 기록을 남기며 홈팀의 승리를 자축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흥순 기자 sport@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