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9월 한달간 연기금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9월 한달간 1조9359억원 규모의 순매수로 증시방어에 나선 연기금은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 위주의 매수전략을 펼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삼성전자 한종목만 2854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같은기간 삼성전자를 1400억원 가까이 사들였고, 투신권에서도 4791억원어치를 쓸어담았다. 덕분에 개인이 824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9월 한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이 됐지만 주가는 12.9% 상승했다.
이밖에도 연기금은 기아차(1363억원), 하이닉스(1333억원), LG전자(1129억원) 등을 대규모로 순매수했으며, NHN, 현대차, 현대모비스, LG화학 등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이스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형주 중에서도 전기전자(IT), 자동차 업종이 사랑을 받았다. 하이닉스(11.78%), NHN(9.13%), LG전자(3.45%), 현대차(3.94%) 등 연기금이 선택한 대형주들은 대부분 9월 한달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실제로 9월 대형주의 성적은 중소형주보다 월등했다. 9월 이후 코스피지수가 5.88% 하락하는 동안 대형주 업종지수는 5.01% 하락해 지수보다 나은 성적을 올렸고, 중형주와 소형주 업종지수는 모두 11% 이상씩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대형주 업종지수의 낙폭이 코스피지수 및 중소형주 업종지수보다 컸던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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