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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민영화 물 건너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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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기한 2014년까지 1주만 매각해도 된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인수합병(M&A) 게임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가 무산된 뒤 약 3개월만에 첫 공식석상에 등장, M&A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산은 민영화에 대해서도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의혹을 일축했다.

강 회장은 29일 산은의 새 금융상품 'KDB다이렉트' 출시 기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해 "M&A 관련 게임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금융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여러가지로 (다른 M&A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은이 우리금융 인수에 한 번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강 회장이 이를 언급한 것은 '우리금융이 언제건 다시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산은 관계자는 "우리가 우리금융지주를 반드시 다시 인수해야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한국 은행업 내에서 M&A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점이 60여개에 불과한 산은이 오는 2014년까지 민영화를 완료하기 위해선 타 상업은행이 보유한 수신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산은이 끊임없이 M&A 기회를 잡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민영화가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물 건너갔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며 "법정기한은 2014년까지이므로 그때까지 1주만 매각해도 된다. 여유가 있다"고 답했다.


민영화 방안은 100% 민영화와 국가가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50% 이하 민영화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100%를 다 할 수도 있지만 중국 은행들처럼 할 수도 있다"며 ""싱가포르나 독일처럼 정부가 주요 주주로 남아있는 것이 국가경쟁력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도 털어놓았다. 강 회장은 "뉴욕에 가서 보니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심하다"며 "단 우리나라의 경우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강한 체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은 예금자가 직접 점포에 가지 않아도 인터넷으로 신청만 하면 직원들이 고객의 집에 방문, 본인확인을 거쳐 계좌개설ㆍ금융상품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kDB 다이렉트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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