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전자가 블랙베리 제조사인 리서치인모션(RIM) 임원을 추가로 영입했다. RIM 임원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것은 외부에 알려진 것만 올 들어서 벌써 3명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RIM의 남아프리카 지역 담당임원인 크레이즈 플라이셔(Craige Fleischer. 사진)을 영입했으며 그는 다음달 1일부터 근무를 시작한다.
플라이셔는 남아프리카법인에서 근무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RIM과의 맺은 동종업종 이직금지계약에 따라 모바일 분야가 아닌 사무자동화와 생활가전, 디지털가전 쪽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RIM 대변인은 “플라이셔가 그동안 회사발전에 기여한 점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그의 이직을 확인했다.
실적부진으로 허덕거리고 있는 RIM 임원이 삼성전자로 영입된 것은 벌써 3번째다.
최근에는 RIM에서 디지털 마케팅과 미디어 부문을 담당하던 브라이언 월러스 부사장이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모바일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앞서 RIM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 마케팅 담당인 디온 리벤버그 이사도 영업했다. 모토로라와 보다콤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리벤버그 이사는RIM에 몸담았던 4년 중 3년 6개월을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보내 현지 전문가로 인정을 받는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블랙베리의 고전이 RIM 고위임원들의 삼성전자 이직 행렬을 야기하고 있지만 그 속내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력과 빠른 대응력, 향후 성장 잠재력에 이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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