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독일 의회에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개편안이 통과되면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29일(현지시간) 유럽 주식 시장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유럽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이날 1.07%(32.03포인트) 상승한 3027.65로 마감했다. 독일 DAX30 지수는 1.10%(61.16포인트) 오른 5639.59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20.79포인트) 내린 5196.84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하원은 찬성 523표 반대 85표로 EFSF 확대 개편안을 가결했다. 기권은 3표였다.
이 법안은 EFSF가 쓸 수 있는 기금을 총 4400억 유로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금 증액에 나설 경우 독일의 분담액은 기존 1230억 유로에서 2배 가량 증액된 2110억유로로 늘어난다.
독일 내부에서 논란 끝에 이번 개편안이 통과되면서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도 가능해져 유럽 재정 위기가 한고비를 넘기게 됐다.
미국의 고용 지표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좋은 기록을 보인 것도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며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4일로 끝나는 9월 넷째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 대비 3만2000건 줄어든 39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블룸버그 전문가는 42만건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1.2%를 웃도는 1.3%를 기록했다.
유럽 주식 시장은 이날 금융주 중심으로 상승했다. BNP 파리바는 SA와 도이체방크 AG는 3% 이상 올랐다.
슈뢰더 증권의 대니얼 웨스턴 고문은 "미국의 지표 개선이 유럽 주식 시장 반등에 깜짝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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