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독일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 개편안을 전격 승인하면서 유럽 재정 위기가 한층 진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2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독일 하원은 찬성 523표 반대 85표로 EFSF 확대 개편안을 가결했다. 기권은 3표였다.
이 법안은 EFSF가 쓸 수 있는 기금을 총 4400억 유로로 증액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금 증액에 나설 경우 독일의 분담액은 기존 1230억 유로에서 2배 가량 증액된 2110억유로로 늘어난다.
이밖에도 EFSF 확대 개편안에는 외국 정부 뿐만 아니라 민간은행에도 자금을 수혈하고 경제 위기에 처한 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그리스를 포함해 유로존의 경제 위기가 고조되면서 그동안 유럽 각국은 EFSF 확대 개편안에 대해 활발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독일은 그리스 지원에 자국 재정을 쏟아붓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왔다.
그러나 이번 개편안이 통과되면서 유로존 재정 위기가 한층 진정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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