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공항물류단지 사업 추진 논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131억 원을 들여 조성한 물류단지의 입주율이 매우 낮은 데도 400억 원을 들여 추가로 물류단지 조성을 추진해 물의를 빚고 있다.
29일 국회 국토해양위 장제원 의원(한나라당)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2006년 총 1131억원의 비용을 들여 99만2000㎡의 부지에 창고 등 물류 시설을 지어 자유무역지역 공항물류단지로 조성했다.
그러나 현재 올해 9월 현재 물류단지 임대율은 63%에 불과하다. 3분의1 이상이 텅텅 비어 있다는 것이다.
2006년 당시에도 공항물류단지의 임대율은 62.1%에 불과했고, 2008년 76.0%로 잠깐 임대율이 개선되다가 다시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인천공항공사가 해마다 거둬들이는 임대료 수익도 2006년 36억8000만 원에서 2011년 9월 현재에는 31억1300만 원으로 줄었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는 텅빈 물류단지를 채울 생각은 하지 않고 약 400억 원의 비용을 들여 53만3000㎡의 부지를 2단계 공항물류단지로 개발하고 있다.
그나마 당초 92만2000㎡였던 부지를 경제악화를 이유로 축소했다.
장제원 의원은 "임대율이 저조한 이유에 대해 세계경기 위축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당초 수요예측을 잘못한 결과"라며 "2단계 개발사업도 신중히 추진해야한다. 자유무역지역의 장점을 살려 해외자본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더욱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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