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관악산공원 입구 등에 캔·페트 자동압축 분리수거기를 설치한다.
관악구는 28일 에너지관리공단 탄소 캐쉬백 참여사인 엠지에스(대표 박성삼)와 MOU 협약을 체결, 캔·페트 압축 분리수거기 6대 설치비와 기존의 낡고 노후된 쓰레기분리장 시설 개선비까지 총 3억200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무상으로 지원받는다.
관악산공원은 서울시 대표적인 산림형 공원으로 연간 700만 명 이상의 등산객들이 찾고 있으나 일부 등산객들이 캔, 페트 등 재활용 쓰레기와 비재활용쓰레기 등을 한꺼번에 봉지에 담아 버리는 경우가 많아 해결책 모색이 시급했다.
이번에 설치되는 캔· 페트 압축 분리수거기는 캔의 경우 기존 부피의 10분의1로 자동으로 압축해 분리수거에 투입되는 인건비와 운반비 등 각종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매년 1억 원 이상 경제적 효과와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더 주목해야 할 것으로 환경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그린카드와 연계가 가능, 그린카드를 발급받아 관악산공원에서 캔이나 페트를 압축분리 수거 시 개인별로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고 포인트를 기부 할 수도 있다.
관악산에서 적립된 포인트는 관악구에서 지정한 복지기관에 기부되거나 관악산공원 운영비로 사용되며 기부된 포인트 현황은 기계 전면부 LED창에 상시적으로 안내된다.
관악구는 도입 후 약 1년간은 시험가동기간으로 전액 기부만 가능하며 향후 개인별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유종필 구청장은 “캔·페트 압축 분리수거기를 설치함으로써 관악구가 기후변화에 대응한 저탄소 녹색실천 선두주자이자 녹색도시로의 발전에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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