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최근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역할론이 새삼 재조명받고 있다. 향후 세계 경제의 성장 엔진으로서, 거대 소비시장으로서의 중국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처음 미국·중국의 'G2(주요 2개국)'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등 중국의 위상과 역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해 4월 고든 브라운 영국수상은 G20 정상회의에서 "오래된 워싱턴 컨센서스는 끝났다(The old Washington Consensus is Over)"고 언급하기도 했다.
베이징 컨센서스라는 중국식 발전모델을 중시하는 중국은 G20회의에서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국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보호주의 배격, 국제통화기금(IMF) 개혁, 최빈국 지원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중국 경제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2009년 하반기까지 'V자' 반등을 시현하며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 미국 경제의 이중침체(더블딥) 우려,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과 유럽 재정위기의 이탈리아·스페인으로의 확산 가능성 등이 크게 부각,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재정위기국의 국채 매입 등의 방식으로 중국을 포함한 브릭스 국가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경제성장에 중국경제 상황을 제대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재정부는 "지난 5년간 연평균 11% 성장률을 달성한 중국경제에 대한 세계 경제의 의존도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지속가능한 세계성장을 위한 중국의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며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른 수입증대와 선진국 투자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의 위기 극복을 위한 구원투수로서의 역할 수행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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