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우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정부는 글로벌 재정위기 파장에 대비해 3차 방어선까지 든든히 마련하고 있다. 최정예 부대가 지키고 있다"면서 "따라서 근거없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경제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하고, "정부를 믿고 일상 경제활동에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불안심리가 확산되는 과정에서 긍적적인 경제지표조차 의구심을 나타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게다가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근거 없는 루머까지 가세해 자칫 코리아디스카운트 현상을 우리가 더 증폭시키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 장관은 이어 "원래 어두운 밤에는 구슬색이 파란지 빨간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해가 뜨면 그 차이를 알게 된다"며 "지금 유럽 재정위기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부정적 지표가 커 보이고 긍정적 지표는 작아보이게 마련이지만, 시장 판단이 분명해 지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다음주부터 경제부처 장관급 조정회의인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위기관리대책회의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 동향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대책으로 관계부처 간 협의 필요한 상항 적극 발굴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제정책조정회의 안건으로는 ▲천일염 산업 종합육성대책 ▲공공건물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절약 추진효율성 제고 방안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소금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천일염이 세계적인 명품 제품 반열에 오르도록 지원할 계획이며, 공공기관 온실가스 감축 방안과 관련해 부처간 흩어져 있던 관리감독체계를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김진우 기자 bongo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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