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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FRB 독립성 공격받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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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공격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피셔는 27일 댈러스의 한 오찬 모임에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에 반대한 이유와 관련해 연설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앙은행이 민주당과 공화당 양 쪽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공화당 소속의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과 민주당 소속의 바니 프랭크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의 실명을 거론했다.

피셔는 "우리는 좌, 우 양쪽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며 "프랭크와 폴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폴 하원의원은 지난해 FRB의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 폴의 제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이후 금융위기 당시 FRB의 긴급 대출과 통화정책의 세부사항을 공개하는 선에 조정이 이뤄졌다. 폴은 자신의 저서 '연준을 폐쇄하라(End the Fed)'에서 정부 역할을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기준금리 결정 투표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국 대통령이 지명하고 상원의 인준을 받는 FRB 의장과 달리 지역 연방준비은행 이사회에서 선임하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그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었다.


피셔는 "그들은 FRB가 너무 많은 독립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회가 통화정책을 담당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교수는 "실제적인 문제로써 피셔의 발언은 진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손 교수는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말하는 것과 말하는 방식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프랭크 위원장은 피셔의 주장과 관련해 "나의 주장은 정책의 실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그 구조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것"이라며 "피셔는 기본적으로 잘못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실제로 FRB가 기업과 금융업계로부터 더 많은 독립성을 보게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피셔는 1978년 지미 카터 행정부 시절 마이클 블루멘탈 재무부 차관의 보좌관을 지냈고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이었던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미 무역대표부에서 일했다. 피셔는 현재 FRB 인사들 중에서 과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유일한 인물이지만 자신은 지금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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