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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기박람회 이후 연매출 34배 뛴 기업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26초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연매출 102억원의 보드게임업체 '코리아보드게임즈' 대표 김길오씨.


불과 6년 전 만해도 그는 연매출 3억원의 영세한 보드게임업체 대표에 불과했다. 그런 그가 6년이라는 짧은 시간만에 매출을 34배로 수직 상승시켰다. 이제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게임을 해외로 수출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같은 '폭풍성장'의 배경에는 이마트가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4년 출범한 코리아보드게임즈의 연매출 3억원 수준으로 해외에서 게임을 수입해 국내 서점과 문구점 등에 납품하는 사업을 주로 했다. 말 그대로 '영세 중소기업'이었다. 2005년 국내에 보드게임카페가 유행하면서 대규모 시장 성장이 예상됐지만 유행은 이내 시들해졌고, 김 대표도 난관에 빠졌다.


이마트 중기박람회 이후 연매출 34배 뛴 기업 ▲이마트 바이어와 코리아보드게임즈 관계자가 이마트에 전시된 보드게임을 살펴보고 있다. 코리아보드게임즈는 2005년 이마트 중소기업박람회 통해서 이마트에 판로를 확보하면서 6년만에 매출 3억원에서 102억원으로 ‘폭풍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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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시장을 개척하지 않고는 풀지 못할 숙제였다.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김 대표가 고민 끝에 꺼내든 카드가 '이마트 중소기업박람회'다. 대기업인 이마트가 매출 3억원에 불과한 영세기업과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는 부담이 있었지만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중소기업박람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방법뿐이었다. 노력의 열매는 달았다.


때마침 보드게임의 성장성을 보고 협력 업체를 찾던 이마트 바이어의 눈에 코리아보드게임즈가 낙점된 것. 이마트 관계자는 "코리아보드게임즈가 매출규모가 작은 중소업체였지만 비전과 열정이 가득했다"며 거래의 시작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확실한 판로를 확보한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이후 6년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진출첫해에 매출은 12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배 이상 늘었고,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모두 102억원의 매출을 이루게 됐다.


이마트와 꾸준히 거래를 하며 신뢰를 쌓은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올해 '카탄 아시아 챔피언십' 국내 주관사로 선정됐고, 미국ㆍ독일 등 유명 보드게임 업체의 유일한 국내 거래처에 활약하고 있다.


이제 코리아보드게임즈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신작 보드게임을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 코리아보드게임즈는 2004년에도 자체개발 상품을 제작해 수출을 시도했지만 판로 확보를 하지 못해 쓴맛을 봐야만 했다.


이마트 중기박람회 이후 연매출 34배 뛴 기업

코리아게임즈는 이번에는 뭔가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6년여간 이마트와의 거래를 통해 쌓은 '신뢰'라는 경쟁력을 갖췄고, 해외시장의 진출의 노하우도 이마트로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파주에 신사옥을 건립해 탄탄한 기반도 갖추고 있어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마트는 중소기업 박람회가 유통업체와 우수중소기업의 동반성장 모델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고 자평했다. 이마트는 2005년부터 해마다 동반성장박람회를 진행하고 있고, 지난해까지 모두 3000여개 기업이 신청, 485개 기업이 박람회에 상품을 전시했다. 그 가운데 300여개 기업은 이마트와의 거래를 시작했고, 이들 기업은 이마트를 통해 모두 34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마트는 협력사의 판로개척을 위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해외로 수출을 지원하며 금융지원과 결제 방식을 개선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병렬 이마트 대표는 "진정한 동반성장이 무엇인지,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진정한 의미에서 실질적인 상생을 하는 길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하고 있다"며 "이마트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상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까지도 고객으로 모시고 동반성장의 관계속에서 유통업의 역할과 정체성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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