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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하이닉스 입찰 2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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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인수후보자에게도 예비실사 기회 주기로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하이닉스반도체 입찰이 당초 내달 24일에서 11월3일로 약 2주간 늦춰질 예정이다.


하이닉스 주식관리협의회(채권단) 주관기관인 외환은행은 27일 채권단 운영위원회 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운영위는 이날 각 채권기관에 서면 동의서를 발송해 오는 30일까지 관련 방안을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

채권단은 STX가 입찰 참여를 포기하면서 깨진 경쟁입찰을 유도하기 위해 신규 참여자에게 입찰 및 예비실사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입찰일을 늦춤으로써 새 후보자가 조기에 입찰 의사를 밝힐 경우 길게는 1개월간 예비실사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채권단은 내달 초 SK텔레콤 등에 입찰안내서를 보낼 예정이다.


매각구조는 기존에 밝힌 대로 신주 14% 발행 및 구주 6% 매각으로 이뤄진다. 신주 발행가격은 입찰자가 제시한 가격과 하이닉스 이사회가 열리기 전날 하이닉스 주가 중 높은 가격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통상 인수·합병(M&A)이 본격화된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점을 감안하면 이사회 전날 주가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입찰가보다 발행가가 높아지는 것이다.

채권단은 이 경우 신주 발행 물량을 줄여 인수대금을 맞춰줄 방침이다. 예를 들어 인수자 2만원의 입찰가를 제시했는데 최종 발행가가 2만2000원으로 정해졌다고 가정하면 신주 인수대금이 2조370억원을 넘지 않도록 신주 발행 물량을 13%로 줄여준다는 것이다.


신주 발행가가 입찰가보다 20% 이상 비싸면 인수자가 계약을 포기할 수 있는 선택권(옵션)도 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가격 변동 폭을 줄이기 위해 입찰 후 최대한 빨리 하이닉스 이사회가 열리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구주매각 가격은 신주 발행가보다 5% 이상 높은 가격으로 정해질 예정이다.


채권단은 11월초 입찰 실시 및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약 4주간의 상세 실사와 가격 조정 등을 거쳐 내년 1월중 계약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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