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 한진해운이 종합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해운업에 닥친 불황의 파고를 헤치고 나갈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3자 물류(3PL), 전용 터미널 등 해운 물류 연계 사업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된 한진해운의 3PL 자회사인 한진 로지스틱스는 하나의 대안이 되고 있다.
미국과 남ㆍ북중국, 싱가포르, 북유럽, 스페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34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한진 로지스틱스는 올 들어 중국 스자좡과 아프리카 모로코에 추가로 법인 설립을 마쳤다. 연내에는 중국 충칭과 우한에도 법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한진 로지스틱스는 9월 현재 500여개 글로벌 고객에게 항공ㆍ해상 포워딩, 재고 최적화 관리, 창고 서비스, 수ㆍ배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년 목표는 신흥국 공략이다. 한진 로지스틱스는 조직 확장 및 새로운 사업 기회 창출을 명시한 중장기 전략에 의거해 내년에는 튀니지, 알제리, 호주, 방글라데시,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 신흥 시장에 조직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3PL 자회사 한진 로지스틱스를 통해 세계 일류의 공급망 관리(SCM) 기업을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중국, 베트남, 인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에서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기존의 시작에서도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물류 상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에는 자체적인 항공 서비스를 한국 및 미국 시장부터 개시했으며 올 들어서는 중국, 인도, 유럽 등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외에 자회사인 한진 케리로지스틱스 물류 센터를 설립해 그룹사 간 시너지 창출을 달성하고 한진해운 고객에게도 일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미국에서는 서비스 안정화를 이룬 항공 판매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기, 나이키, 알카텔, 휴렛팩커드(HP) 등 한진해운 글로벌 화주를 대상으로 내년도 항공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 부문에서는 체계적인 운영 관리를 위해 통합오더관리시스템(OMS), 창고재고관리시스템(WMS), 국제운송관리시스템(FMS), 통합정산시스템(IMS) 등을 갖추고 있으며 운영시스템은 IT 전문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을 통해 체계적인 인프라 관리체계를 지원받고 있다.
특히 한진 로지스틱스는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위해 각 지역의 운영 담당자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 공유 및 업무 처리가 가능한 데이터의 일관 관리 체계를 갖춰 글로벌 통합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있다. 고객별 특화된 요구 사항을 시스템에 반영해 고객의 파트너로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물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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