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자체가 운영·관리하는 지방도로의 고가·교량의 하부공간이 불법영업으로 화재에 무방비 상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태원(한나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내 525개소 고가·교량 중 73개소(13.9%)에 불법점유 시설이 있는 상태다. 이중 2011년 9월27일 현재 41개소는 정비가 완료된 반면 32개소는 여전히 정비가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 IC 아래 주차된 탱크로리 폭발로 대형 화재가 발생한지 9개월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김 의원은 “불법점유로 인해 국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면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만한다”며 “고가·교량 밑의 시설물들을 전부 제거하는 것은 어렵지만 위험요소인 난방설비, 전기안전요소, 가스 폭발성 물질 등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점검해서 정비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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