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재임기간 동안 홍보비로 전임 시장의 5배 수준의 1504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김충조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93억원에 불과했던 서울시 홍보비 예산 집행액은 2007년 125억원, 2008년 481억원, 2009년 477억원, 2010년 437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2006년에 비해 344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오세훈 전 시장 재임기간 4년간 사용한 홍보비는 1504억원으로 집계된다. 이는 고건 전 시장 215억원의 7배, 이명박 전 시장 홍보비 391억원의 3.8배가 높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홍보들의 목적 대비 효과가 불분명하고 기억에 남는 것이 딱히 없는데 많은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며 "홍보사업에 대한 재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오세훈 전 시장 재임기간 동안 홍보비가 늘어난 이유가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해외 홍보비 증액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총 홍보비의 66%를 차지하는 해외 홍보비는 2008년 도시마케팅 개념을 도입하면서 서울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여 관광 및 투자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기초투자였다"고 해명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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