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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빠른 조처 '일제고사 성적표 대란'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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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은희 기자]충남교육청(교육감 김종성)의 발빠른 대응이 '일제고사 성적표 대란'을 막았다. 처음 성적표 오류 소식을 접한 충남교육청에서 관련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성적표(평가 결과표) 배포를 막으면서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대규모 혼란을 방지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성태제)에 따르면, 지난 7월 실시한 '2011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의 5개 시·도교육청 초등학교 6학년 평가결과표에서 영어와 수학 점수가 뒤바뀌는 오류가 발생했다. 원인은 이들 교육청(충남, 충북, 대전, 전남, 제주)이 인쇄를 위탁했던 업체에서 설정값을 바꿔 입력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수학능력시험과 같이 과목마다 문제당 배점이 달랐던 이번 일제고사에서 수학과 영어의 설정값을 바꿔 입력하면서 평가 결과가 뒤바뀐 것이다.

최초로 평가 결과표의 문제를 발견한 것은 충남교육청이었다. 충남교육청 학력증진지원과 관계자는 "23일 저녁 회의를 하던 중 아산지역 초등학교 학부모로부터 문의전화를 받고 즉각 확인에 들어가 인쇄업체에서 잘못 인쇄한 것을 알아냈다"며 "지역 내 학교는 물론 나머지 도교육청에도 공문을 보내 배포를 중지하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에서도 3개 학교에서 평가 결과표가 배포됐으나 나머지 도교육청에서는 배포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충북교육청(교육감 이기용)의 경우, 일선학교까지 평가 결과표가 전달된 상태였기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배포가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대전시교육청의 경우 26일 잘못 표기된 평가 결과표를 모두 수거했으며 충남교육청 역시 27일 수거를 완료할 예정이다. 평가 결과표 폐기는 교장과 교감의 입회하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학교들은 담임교사를 통해 학생들에게 오류 평가표를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현재 재인쇄 상태에 있으며 시도교육청 별로 날짜는 다르지만 이번 주내에 평가 결과표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성적표 검수조치 등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사전 점검체제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과 결과표는 단순히 학생이 취득한 점수를 보여주는 성적표와는 달리 전체 점수 기준 20% 미만은 기초학력 미달, 20~50%는 기초, 50~80%는 보통, 80이상은 우수로 표기된다. 이번 오류로 인해 '영어 보통, 수학 기초'라는 평가 결과를 받았던 학생이라면 '영어 기초, 수학 보통'으로 정정된다.




박은희 기자 lomore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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