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상원이 지난주 제안됐던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을 부결시켜고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새로운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키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주도해 지난주 제안된 임시 예산안은 이날 상원 표결에서 찬성 54표, 반대 35표로 통과를 위한 정족수 60표에 미달했다.
하지만 리드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와 공화당 양 당 지도부가 합의한 새로운 임시 예산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예산안에 따르면 오는 11월18일까지 연방정부를 운영할 수 있는 예산을 편성하고 연방재해본부(FEMA) 예산 26억5000만달러를 다른 예산항목의 삭감 없이 제공키로 양당이 합의했다.
공화당은 그간 FEMA 예산을 늘리는 대신 다른 항목에서 10억달러의 예산을 삭감하는 것을 요구해왔다. 이와 관련 앞서 이번주 초 재정이 바닥날 것이라고 밝혔던 FEMA가 이번 회계연도 말(9월30일)까지 운영할 자금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라앉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FEMA 예산 요구액을 당초 37억달러에서 26.5억달러로 줄였다.
상원은 양당 지도부가 합의한 예산안에 대한 표결을 곧바로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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