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개그콘서트'의 새 코너 '사마귀 유치원'이 사회 풍자 개그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른들을 위한 유치원'이라고 부제를 단 '사마귀 유치원'은 25일 오후, KBS 2TV 개그콘서트 방송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날 유치원 선생님으로 등장한 개그맨 정범균은 유치원생 역할을 맡은 박소영, 홍나영에게 꿈을 물었고, 이들은 각각 선생님이 되는 것과 예쁜 집에서 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진학상담 선생님 '일수꾼' 역할로 개그맨 최효종이 등장, "선생님이 돼서 예쁜 집에 사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선생님이 되려면 교대에 들어가면 되고 공부를 '조금'만 잘해서 전교에서 10등 안에만 들면 된다. 그런 후 임용고시만 통과하면 된다"고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설명했다.
이어 "교사가 되면 초봉이 월 140만원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숨만 쉬고 살았을 때 89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희망차게 설명해 씁쓸한 웃음을 자아냈다.
최효종은 또 "아이를 두 명 낳았을 경우 양육비가 1인당 2억4000만 원씩 들기 때문에 아이들과 숨만 쉬고 살았을 때는 217세에 내 집을 장만할 수 있다"고 말해 또다시 한바탕 폭소를 자아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 얘기가 아니다" "뼈 있는 개그다" "풍자 개그 좋다" 등 열띤 반응을 보였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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