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상품 추천·판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대형화·전문화되던 온라인 쇼핑몰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불특정 다수의 고객에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공략하던 것에서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만을 집중 추천·판매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것.
26일 온라인 쇼핑몰업계에 따르면 최근 CJ오쇼핑은 구두전문 쇼핑몰 '슈대즐'과 패션몰 '스타일로산다'를 잇따라 오픈했다. 또 롯데닷컴은 롯데유아동관 전용으로 '모모클럽(MOMO클럽)'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온라인몰 서비스의 특징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에 특화된 상품을 추천한다는 데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슈대즐은 서비스 이용전 사전 설문조사를 진행해 개인의 취향을 파악하고 이후에 스타일에 맞은 상품만 매달 10~15개 추천한다"고 말했다. 취향에 맞지 않는 제품은 추천대상에서 제외된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을 집중 추천하기 때문에 구매로 연결될 가능성도 더 크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원하는 스타일만 골라서 확인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스타일로산다'도 개인에 포커스를 맞춘 쇼핑몰이다. 스타일로산다는 가상의 피팅룸을 만들어 의류나 악세사리 등의 제품을 온라인상에서 입어볼 수 있고, 개개인이 스타일링한 모델 이미지를 업로드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신 유행 트렌드를 알 수 있고, 고객의 의견을 즉각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롯데닷컴의 MOMO클럽은 자녀의 성별과 생일을 입력하면 그에 맞는 맞춤형 상품을 제안해 주는 서비스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처음 가입해서 아이의 나이와 성별을 입력해서 어린이 옷부터 보험 상품까지 해당 연령대에 맞는 전 카테고리 제품을 추천해준다"며 "굳이 품목별로 여러 카테고리를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개인화된 쇼핑몰이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가 한결 쉬워졌다는 평이다. 복잡한 단계를 거쳐 물건을 찾기보다 자신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보고 제품을 고를 수 있기 때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몰이 더 이상 단순히 가격경쟁력만 갖고 승부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하기 어려운 개인화된 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넓히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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