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도 불구하고 우리경제는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는 향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2일(현지시간) 한미 경제학자 및 국제금융기구 이코노미스트 등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경제연구소(KEI)/한국경제연구회(KES) 초청 강연에서 김 총재는 "최근 선진경제의 경기둔화, 유럽 재정위기 확대 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는 건실한 경제 펀더멘탈 및 외채구조 개선, 외환보유고 확충 등에 힘입어 큰 타격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총재는 지속되는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우리경제의 하방위험을 우려했다. 그는 23일 IMF 비디오 인터뷰에서 "유럽의 재정위기는 금융채널을 통해 우리경제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는 경제 각 부문의 과도한 부채부담에 기인하며,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업투자 활성화, 교육 등 인프라 확충과 같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