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이솔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하며 '검은 금요일'의 공포가 엄습하고 있다. '검은 금요일'은 한국 주식시장이 열리지 않는 주말 사이 또 다른 악재가 터질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서면서 지수 폭락을 불러오는 현상으로 지난 8월 패닉장세에서 자주 연출될 바 있다.
23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86.01포인트(4.78%) 떨어진 1714.54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만이 '사자'에 나서고 있을 뿐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동반 매도에 나섰고 기관 역시 1000억원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도 500억원 이상의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간밤 미국과 유럽 증시가 폭락하면서 이어 개장한 아시아 주식시장도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유럽은행의 안정성을 믿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거 예금을 인출하며 '뱅크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에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주식시장이 5.25%, 독일과 영국이 각각 4.96%, 4.66% 하락했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이틀 동안 5.9% 폭락해 지난 2008년 1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HSBC가 발표한 중국 9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 잠정치가 49.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기준점인 50을 하회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190원을 돌파하는 등 폭등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25분 현재 전날보다 13.5원 오른 1193.3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15.2원 급등한 1195.0원으로 출발했다. 이는 지난해 8월31일 이후 최고치다. 이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에 하락세로 돌아서 115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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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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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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