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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중국 남지나해 석유개발권 싸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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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인도와 중국이 원유탐사를 놓고 분쟁을 벌일 조짐이다.


인도가 중국과 베트남의 영유권 분쟁지역인 남지나해(남중국해) 시사군도(西沙群島·파르셀) 인근에서 원유 탐사를 강행하기로 하자 중국이 인도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인도국영석유회사(ONGC)가 22일(현지시간) 베트남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는 남지나해 수역에서 베트남과 함께 내년부터 원유탐사 재개 계획을 발표하자 중국은 자국 영토를 침범한 원유탐사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 석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남지나해의 난사군도(南沙群島.스플래틀리제도)와 시사군도 등 170만㎢의 해역을 모두 자국령이라고 주장하면서 베트남과 필리핀, 대만, 말레이시아, 부루나이 등 관련국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남지나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해상 루트이기 때문에 관련국 간의 영토 분쟁이 더욱 치열하다.


인도 정부는 중국의 이런 경고에도 베트남 영토에서의 석유 탐사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ONGC 역시 내년부터 해저석유시추 작업을 다시 재개할 계획이라고 WSJ는 전했다.


ONGC의 A.K.하자리카 회장은 "그곳(베트남 해저 지역)에서 해저석유시추 작업을 재개할 것"이라면서 "인도 외무부를 통해 베트남 영토 내에서 석유시추 작업을 이미 알렸기 때문에 그곳에서 탐사하는데 전혀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중국과 인도는 1962년 히말라야 산중 무인지대를 놓고 국경에서 전쟁을 벌인 이후 양국 간의 군사 대치는 증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말에도 중국 군함이 남지나해에서 베트남 방문을 마치고 돌아가던 인도 해군 전차상륙함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며 대치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 인도, 필리핀 등 동맹국이자 무역국인 이들 중 어느 편에도 서지 못한 채 평화적인 해결을 바란다는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로버트 윌라드 미 해군제독은 "미국은 어느 편을 들지 않는다"면서 "분쟁해역 내에서 관련자들이 평화롭고 대화를 통해서, 해상이나 공중에서 대결이 아닌 방법으로 문제를 풀기를 강력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반면 최근 중국은 인민일보를 통해 남지나해에서 중국 영토권을 무시하는 인도와 베트남에 대한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남지나해의 작은 이익 때문에 중국-베트남, 중국-인도 간 경제 발전과 안정, 평화를 모두 해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인민공화국 외교부 훙레이 대변인 역시 "중국의 동의를 얻지 않은 외국 기업들이 남지나해에서 석유탐사를 하는 것은 명백히 권리와 이익을 착취하는 행위"라고 간주했다.


현재 남지나해에는 인도의 ONGC 이외에도 인도 에사르 그룹, 미국의 엑슨 모빌과 캐나다의 탤리스먼 에너지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광구에서 탐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도 외무부의 비쉬누 파라카쉬 대변인은 "인도는 남지나해 지역의 자율성을 믿고 있으며 '에너지 안보를 위해' 석유 탐사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인도는 중국과도, 베트남과도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햇다.


그러나 파라카쉬 대변인은 "많은 인도 관료들과 수출업자들은 중국이 군사력 강화해 주변국들에 군사력을 무기로 힘을 휘두르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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