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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우샤오촨 "경제위기, 브릭스가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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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재무장관·중앙은행장 워싱턴 회동

통화·재정정책 완화 경기부양 지지 목소리
"신흥국 내수확대해 세계경제 성장 둔화 막자"


저우샤오촨 "경제위기, 브릭스가 나서자"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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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경기부양 지지 발언을 했다. 힘 빠진 글로벌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통화ㆍ재정정책을 완화하고 경기부양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희망적인 메시지다. 국제 사회가 세계 경제의 중국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경제성장률이 뚜렷한 하향 곡선을 그릴수록 경기부양 지지 목소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인민은행 총재 "지금 내수 시장 촉진 중요하다"=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저우샤오촨 총재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브릭스(BRICSㆍ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재무장관ㆍ중앙은행장 회동에서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를 방어하기 위해서는 신흥국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신흥국은 내수 수요를 끌어올려 미국과 유럽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브릭스 국가들은 세계 경제의 꽤 많은 부분을 대표하고 있고 지금과 같은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에서 각국의 내수 시장 촉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 경제의 내수 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우 총재는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위기에 빠진 글로벌 경제를 지원할지는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과도 광범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저우 총재가 신흥국의 내수 시장 촉진을 강조한 것은 중국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필요성과 뜻을 같이 한다.


도이체방크 홍콩지사의 마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둔화를 우려해 소비재 보조금 지급 등을 포함하는 총 4조6500억 위안(한화 약 826조 원)의 경기부양 카드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유럽연합(EU)도 지난 16일 폴란드에서 열린 유로존(유로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불균형이 심한 무역 흑자국과 적자국은 균형을 찾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에 내수 시장을 확대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제 사회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이 경기부양을 통해 내수 확대에 힘 써 준다면 미국과 유럽 때문에 활기를 잃은 세계 경제가 다시 회복될 수 있다는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 정부도 국내총생산(GDP)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향후 10년 안에 5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목표를 세우며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 경제를 활성화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중국 제조업 등 활성화 필요성 높아= 중국 경제는 그동안 과열을 걱정할 정도의 성장 탓에 생겨난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기 위한 계속된 긴축 정책을 폈다. 이 때문에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지고 있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 온 중국의 제조업 경기는 석 달째 위축되고 있다. 22일 HSBC홀딩스가 발표한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예비치는 49.4를 기록해 또 기준선인 50 밑으로 떨어졌다. 8월 기록 49.9에서 더 떨어진 것으로 지수는 석 달 연속 50 밑을 밑돌았다.


HSBC의 취홍빈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는 연착륙(soft-landing) 시나리오 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해석하고, "경착륙을 의심하는 것은 과도한 우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WSJ 등 해외 주요 언론들은 HSBC의 제조업 PMI 하락을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이들은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으로 내수경제가 활기를 잃고 글로벌 금융시장이 혼란한 틈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해외 시장의 수요도 주춤해 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뿐 아니라 중국의 경제 전반에도 활기가 사라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와 내년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하향조정했다. 올해 성장률은 지난 6월 전망했던 9.6%에서 9.5%로 0.1%P 하향 했으며 내년 성장률은 기존 9.5%에서 9%로 0.5%P 내렸다. IMF는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조정의 이유로 계속되고 있는 통화 긴축정책과 미국ㆍ유럽 발 악재로 인한 대외 시장 불안을 꼽았다.


IMF의 올리비에 블랑샤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의 균형을 다시 맞추기 위해 경상수지 흑자국인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이 가능한 빨리 내수 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을 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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