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삼성증권은 23일 저가 매수를 위해 유입되는 국내 자금이 박스권 하단을 지지하는데 큰 힘을 보태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국인의 포지션을 따라 매매를 해왔던 기존 자금과는 달리 ‘스마트’한 자금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국내 자금은 외국인의 포지션에 휘둘려 상대 수익률 측면에서 열세에 있다는 편견이 많지만, 8월 이후의 급락장에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매수를 이끄는 자금은 특히 개인과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 애널리스트는 “외국인들은 8월 이후 국내 증시에서 지수대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매도세로 일관했지만 개인과 국내 주식형 펀드는 1850선 이하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증권에서 하단으로 삼고 있는 1700대 중반이 8월 이후 급락장이 시작된 이후 4번에 걸쳐 반등에 성공해 기술적으로 의미가 있는 지지선이라고 판단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이들 자금은 특히 1750~1800선 사이에서 증시에 대규모로 유입되고 있어, 박스권 하단을 지지하는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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