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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국 간부 대대적 검열.."세대교체 겨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3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 당국이 지난달부터 전국 간부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검열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사단법인 좋은벗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달 20일부터 전국 간부들을 대상으로 고강도 검열을 실시 중이며 현직 간부들이 대거 철직되거나 해임되고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고 있다.

중앙당 간부들은 "세대교체를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고, 적게는 절반, 많게는 전원에 가까운 수준까지 물갈이 될 전망이라고 좋은벗들은 전했다.


특히 북한의 호위사령부는 보위부와 보안서, 검찰 등 법기관도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데, 별다른 비리가 발견되지 않는 간부들도 직무를 정지시키거나 상급당으로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한 중앙당 간부가 "당 창건일(10.10 전까지 모든 조사를 끝내고, 당과 영도자에 충성하는 순결대오를 만들겠다는 결심으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관 검열도 한 층 강화되면서 한국 드라마나 음반 CD 등이 검열에 걸려 구속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해외에서 거주하는 주민들은 예전부터 특별한 제재 없이 한국 물건들을 들여왔지만 최근에는 돈이나 뇌물을 줘도 세관원들의 받지 않고 현장에서 수갑을 채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에선 한국 상품의 희소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이 단체는 전했다. 과거에는 한국 상표가 붙으면 일일이 떼어냈지만, 최근에는 한국 상표가 붙어 있으면 더 비싸게 팔수 있어 상표를 떼지 말라고 주문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검열이 강화되면서 민심 동요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시의 한 간부는 "온 나라가 마른 장작개비와 같다. 너무 말라서 조금만 힘줘도 쉽게 부러지고 꺾이는가 하면, 한 점 불길이 붙으면 온 나라가 순식간에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다만 북한 당국은 간부들의 심리적 동요가 소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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