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북한이 미국에게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2차 북미회담을 제안했다.이에 따라 2차 북미회담은 다음 달 초 제3국에서 개최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2일 오후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북측 리영호 (6자회담 수석)대표가 미국 측에 '2차 미북 접촉을 제의했다'는 발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현재까지 일정과 장소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노력에서 한미 양국은 항상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최근 미국 측에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하는 형식의 북미회담을 제안했지만 미국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차 발리 남북 외교장관 회담 직후 열린 북미회담은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뉴욕을 방문해 이뤄진 바 있다.
한편, 남북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2차 비핵화 회담을 갖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전제조건 등을 놓고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조 대변인은 "비핵화 전반에 대한 진전된 진전된 협의를 가졌으며, 충분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며 "이번 회담을 통해 핵문제에 대한 양측 입장 전반에 대해 상호이해의 폭을 넓혔고 이런 대화를 계속하면 서로간의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대화과정이 지속돼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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