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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맥주, 너 왜 더 비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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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l 당 값 7~17원 더 높아..페트병 회수 안돼 원가 더 들어

페트맥주, 너 왜 더 비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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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친구들과 설악산으로 여행을 가지로 한 회사원 김모씨(32세)는 마트에서 맥주를 사다가 페트병의 가격이 병맥주보다 비싸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일반적으로 포장단위가 크거나 양이 많이 들어간 제품의 가격이 싸기 때문에 페트병 맥주 역시 병맥주보다 훨씬 싸다고 생각해왔기 때문. 김 씨는 페트병을 사면 공짜로 지급하는 땅콩 등의 과자가 알고보니 모두 돈을 내고 사먹는거나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기분이 상했다.

페트맥주, 너 왜 더 비싸니?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병맥주와 페트병 맥주. 1.6리터 페트병에 담긴 맥주가 640ml 유리병에 들어간 맥주보다 100ml 당 가격이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페트병 맥주가 일반 병맥주에 비해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한 제품에 포장단위가 크거나 양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 가격이 싼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대용량 맥주가 유리병 맥주보다 싸다는 인식이 잘못된 것이다.


22일 본지가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훼미리마트, GS25 등 편의점을 조사한 결과 640ml 유리병에 들어간 맥주의 가격이 100ml당 가장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에서 판매하는 640ml 하이트맥주와 카스맥주는 각 1430원으로 100ml당 가격이 223원이다. 반면 페트병에 담긴 1.6리터(ℓ) 맥주는 병당 3800원으로, 100ml당 가격은 238원이다. 유리병에 들어간 제품에 비해 100ml당 가격이 15원 비싼 것.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640ml 제품 가격도 1480원으로 100ml당 가격이 231원으로 1.6ℓ 페트병 맥주에 비해 7원 싸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맥주도 640ml 제품은 2050원으로 100ml당 320원인 반면 1.6리터 제품은 5400원으로 병당 337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두 제품 간 가격 차이는 17원.
대형마트는 주류사에서 출고된 가격을 그대로 반영해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에 포장용량과 관계없이 가격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이트맥주의 출고가격을 확인한 결과 1.6ℓ 제품의 출고가격이 다른 용량의 제품에 비해 15원 안팎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유리병은 일반적으로 회수해서 재활용하는 반면 페트병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페트병 원가가 일부 더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 페트병 용기에 포장된 1ℓ 제품과 1.6ℓ 제품의 원가 차이는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반응이다. 남기웅(29ㆍ남)씨는 "페트병 맥주가 싸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이와 다른 것을 확인하니 당황스럽다"며 "페트병 원가가 더 비싸다면 1ℓ 제품의 가격도 유리병 제품보다 비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페트병과 유리병, 캔 등에 따라서 포장하는 공정에 차이가 있고, 투입되는 사람도 다르기 때문에 가격에 차이가 있다"며 "출고가격은 국세청에 신고한 가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페트병 납품업체에서 납품받는 가격이 1ℓ병에 비해 1.6ℓ 병이 비싸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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