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나경원, 짐줄이기 행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행보 빨라진 나경원…관건은 이석연과 단일화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나경원, 짐줄이기 행보
AD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행보가 빨라졌다. 서울시장 출마 뜻을 밝힌후 현장을 연달아 방문, 사실상 유세전에 돌입했다. 22일 오전엔 강서공영 차고지를 찾아 '버스기사ㆍ시민과 대화'를 진행해 서민들과의 스킨십을 선보였다. 전날엔 박근혜 전 대표의 모교인 서강대를 찾아 대학생들을 만나 등록금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고, 지난 주말엔 조계종, 천주교 서소문 순교성지 등 종교계를 예방했다.


당초 22일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선언은 23일로 연기됐다. 그의 측근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지만 7년 전 자위대 행사에 참석했던 동영상에 관한 여론 비판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출마선언문에 담을 내용도 고민거리다. 나 최고위원은 주민투표에서 패배한 오세훈식 무상급식의 선봉에 섰었다. 이 때문에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기까지 당내 적잖은 반발이 있었다.


나 최고위원은 공식 출마 전 이런 비판을 미리 차단하려 무상급식 반대에서 한 발 물러섰다. 그는 22일 "서울시장이 된다면 무상급식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교육감 및 서울시의회와 논의해야 하고, 복지 정책에 대한 치열한 토론 끝에 당론이 정해진다면 이를 수용해야 할 것"이라 했다. 당내에선 이에관해 "오세훈식 무상급식에 부정적인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을 받기 위한 입장 완화일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출마선언문 내용을 비공개에 부치고 있지만 복지에 대한 입장정리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 최고위원 출마선언 이후 최대관건은 이석연 변호사와의 단일화 여부다. 이 변호사는 21일 범보수 시민사회 진영 지원속에 출마선언했다. 이 전 처장과 나 최고위원이 각각 독자출마하면 범보수진영은 한나라당과 시민사회 후보로 분열된다. 양측은 당분간 제 갈 길을 가겠지만 후보단일화를 둘러싼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분열로 범야권 후보의 서울시장 당선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막아야 한다는 것에는 양측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심나영 기자 sn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