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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만과 59억弗 무기 계약..중국은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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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이 대만과 F-16 A/B 전투기 145대의 성능 개량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59억달러 규모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미국이 대만에 1992년 판매한 F-16 전투기는 새로운 레이더망과 무기를 탑재한 최신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다. 미국은 당초 대만에 새로운 F-16 C/D 전투기를 판매하려고 했지만 중국의 반대 목소리가 워낙 거세 계획을 접었다. 미국은 기존 F-16 A/B 전투기를 업그레이드 하는 대신 대만 전투기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이번 무기 계약으로 대만의 공군은 생존력, 전투능력 등이 강해질 것"이라면서 "대만 군의 방어 능력 강화는 대만 해협의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대만과 무기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중국 정부는 게리 로크 주중미국대사를 불러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장즈쥔 중국 외교부 부부장도 "미국의 잘못된 행동은 미-중 양국의 군사·안보 협력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대만에 대한 안전 보장 조항을 담고 있는 '대만관계법(TRA)'에 따라 방어용 무기 공급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만관계법은 미국이 중국과 1979년 수교하면서 폐기한 대만과의 공동방위 조약을 대체하기 위해 제정한 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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