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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위기로 원달러 환율 이틀째 급등.. 간신히 1140원대 후반 마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등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급등세를 지속했다. 장중 강한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1150원을 상향돌파했지만 당국의 강한 매도개입이 추정되면서 간신히 1140원대 후반으로 장을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4원 오른 114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지난해 12월27일 1149원 이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로 지난밤 유럽과 뉴욕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다.


중국은행이 프랑스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했다는 소식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개장 직후 연중 고점을 넘어서며 1150원을 상향돌파한 이후 당국이 시장개입 가능성을 시사하자 환율은 한때 상승폭을 줄였다. 최종구 재정부 차관보가 "최근 원화 움직임을 볼 때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한 이후 환율은 114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못했다. 환율은 다시 1150원을 넘어선 뒤 1156.5원까지 치솟았다. 다만 장 막판 매도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1140원대 후반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역외 매수세가 지속된 가운데 강력한 저항선으로 인식되던 1150원이 쉽게 뚫려 버렸다"며 "당분간 큰 폭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 사태의 전개 추이에 따라 환율은 1100원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가운데 1070~1075원을 다음 저항선, 그 다음으로는 1200원을 저항선으로 인식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오버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조재성 신한은행 연구원은 "현재의 불안한 상황을 타개할 만한 뚜렷한 대안부재로 환율 상승시도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1150원대로 단기급등한데 따른 부담감과 이번 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앞둔 기대감으로 점차 상승속도를 둔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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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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