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정부가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해 2015년까지 1100억원을 투자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전통주 등 우리술을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통주 등의 산업발전 기본계획'을 확정·발표했다.
발전계획에는 술 산업진흥 기반조성, 우리술의 경쟁력 제고 및 세계화, 농업·한식과의 동반성장 등 크게 3가지 내용이 담겼다. 농식품부는 3가지 분야에 25개 세부추진과제를 설정하고, 이들 과제 추진을 위해 2015년까지 총 1125억원을 투자 할 계획이다.
우선 술 산업 진흥 기반 조성을 위해 술 원료 수매자금과 운영자금 등의 지원을 확대해 영세한 중소 제조업체를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우리 전통주를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게 하기 위해 전통주 홍보관 및 전문판매점의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외국의 유명한 숙성 명주와 같이 우리술의 숙성 명주 개발 지원을 위해 내년부터 숙성방법 등 품질을 개선하는 연구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술 원료 주산지를 중심으로 전통주 클러스터 특화 사업을 확대하고, 그 지방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특산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술 제조원료에 대한 원산지표시와 지리적표시제도를 활성화해 국내산 원료 사용 확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곽범국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현재 매출액 8000억원 수준인 우리 전통주 시장을 2015년까지 1조2000억원으로 확대하고, 2010년 기준 3억1000만달러 수준인 우리 술 수출액을 6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산 농산물 사용을 현재의 2배 수준인 20만t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침체된 우리 술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2009년부터 우리술 산업진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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