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출자해 설립한 민자고속도로 운영사들이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공사 출신 사장들은 고액 연봉을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장제원 국회 국토해양위원회(한나라당, 부산 사상)에 따르면 공사 출신 사장들이 공사가 설립한 민자고속도로 사장으로 역임하면서, 회사는 적자를 면치 못함에도 고액 연봉을 받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가 설립한 부산울산고속도로와 서울춘천고속도로의 운영사들의 8월 현재 당기순손실은 각각 421억원, 39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각 운영사의 대표이사는 1억3500만원, 이사는 8500만원의 연봉을 받아갔다. 특히 부산울산고속도로의 경우 임원을 역임했던 전 사장 및 이사들은 평균 4600만원에 달하는 퇴직금까지 받았다. 또 특별위로금에 대한 규정을 이용해 이사회 결의만으로 총 3000만원에 달하는 위로금을 수령했다. 이중 한 이사의 경우 천안의 한 회사에 사외이사까지 겸직했다.
장 의원은 "정부는 민자고속도로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그동안 587억원의 최소운영수입보장금을 지급해왔다"며 "도로공사의 낙하산 인사를 막고 민자도로 운영사들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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