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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짜트화 절상, 현지 韓기업 피해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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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미얀마 통화인 짜트(Kyat)화의 강세로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한국 기업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사장 홍석우)는 19일 '미얀마 현지화 강세가 우리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미얀마 짜트화는 연초대비 30%이상 평가 절상됐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짜트화는 지난 2006년 달러당 1460짜트로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짜트화가 급락하자 미얀마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환율긴급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이 없어 국제통화기금(IMF)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다.


짜트화와 강세는 달러화 공급 과잉과 현지화 수요 증가, 정부의 긴축정책 실패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최근 중국, 태국의 대규모 투자로 미얀마의 외국인 투자는 급격하게 늘었으며 지난해 외국인 투자액은 사상 최고액인 16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얀마 경제는 짜트화의 강세로 몸살을 앓고 있다. 현지화 강세로 채산성이 떨어진 수출업체는 사업규모를 축소하고 일부직원을 해고하는 등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현지 경제전문가 및 기업대표들은 환율이 650짜트 이하로 떨어질 경우 수출기업들을 중심으로 대규모 해고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리 진출기업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섬유봉제업종도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섬유업체인 A사 관계자는 "환율이 750선 이하에는 이익이 제로"라며 "환율이 떨어져도 수출가격을 인상할 수 없어 짜트화 강세가 장기화 되면 하청을 위주로 하는 한국업체와 미얀마 업체 대부분이 도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발 제조업체인 E사는 지난해 8월 직원임금 지불이 늦어지며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다.


황의태 코트라 아시아팀장은 "현지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얀마 정부의 대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 현지 우리기업은 환율추이를 주시하며 기업생존에 주력하고 있다"며 "반면 한국에서의 미얀마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생기고 있으므로 우리기업은 다각도로 채산성을 높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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