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정선 기자]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중국 베이징 페닌슐라 호텔에 중국 내 첫 번째 매장을 연 지 20년이 지났다. 당시 럭셔리 브랜드 가운데 단일 브랜드로서는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셈이다.
제냐가 아시아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80년대 내몽골 지역이었다. 원자재를 조달하고 최고급 캐시미어 섬유로 된 섬세한 패브릭을 찾아서였다.
이후 제냐의 중국 내 37개 도시에 82개 판매점을 구축했고 각기 공간의 평균 면적은 250m2에 이른다. 그 가운데 10개 매장은 건축가 피터 마리노가 설계한 플래그십 스토어로 모두 지난 2년(2009-11) 사이에 건축되었다.

“럭셔리 분야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장에 진출하던 1991년 당시, 우리는 개척자나 다름없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37개 도시에 판매점을 보유함으로써 확고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건축가인 피터 마리노와 함께한 중국 주요 도시 내 글로벌 스토어에 자부심을 느낀다.” 제냐 그룹 CEO 질도 제냐의 말이다.
중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A CENTURY OF EXCELLENCE' 전시를 개최한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장인 정신, 예술, 스타일, 환경에 대한 브랜드의 헌신과 애정을 드러내는 전시다. 크게 마인드(the mind), 핸드(the hand), 스타일(the style), 환경(the environment)이라는 4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어떠한 과정을 거쳐 제냐가 시작됐고 발전했는지. 또한 어떠한 변화를 거쳐 명성을 쌓아 왔는지를 볼 수 있다. 또한 자연 환경은 물론 사회, 문화 환경에 대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관심과 공헌을 느낄 수 있다.
전시는 9월 15일부터 28일까지 북경에 위치한 투데이 아트 뮤지엄(Today Art Museum)에서 볼 수 있다. 북경에 가야만 볼 수 있을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전시, 아시아경제 '스타일'에서 온라인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지금 뜨는 뉴스
에르메네질도 제냐 그룹은 :
남성 럭셔리 패션 브랜드의 리더로 이탈리아에서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로 손꼽힌다. 1910년 젊은 사업가였던 에르메네질도 제냐가 비에라 알프스의 트리베로 지방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품질의 직물을 윤리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그룹을 설립한 것이 시작. 4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1980년대 후반부터는 수직적 통합 전략을 통해, 원단, 의류, 액세서리에 이르는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거듭났다. BRIC과 아시아를 비롯하여 새롭게 떠오르는 럭셔리 시장을 선점하고 리테일 사업을 발전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1991년 중국에 스토어를 오픈하였다. 에르메네질도 제냐는 오늘날 세계 80여 개 국에서 330개의 직영 매장을 포함한 56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9억 63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채정선 기자 es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